겨울이 오려는 지 이틀동안 온바다를 뒤집어 엎듯 매서운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그나마 새벽 즈음
비도 그치고 바람도 잦아졌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옅은 해무를 헤치고,오늘은 일치감치 먼포인트로 로드를 정하고 출항했습니다.
그러나 선발대로 출항했던 배들이 회항해 들어오는 상황,급히 뱃머리를 돌려 물이 맑을만한 수심층이 낮은
포인트로 이동, 첫포인트에 채비 내리니 입질은 깜~깜...오늘 따라 작은 보트들은 왜 이리 많은 지, 오전 내내
걷힐 줄 모르는 짙은 해무속에서 안전에 주의하며 낚시를 했습니다. 이따금씩 올라오는 문꾸미와 중씨알의 쭈꾸미,
그리고 증씨알의 갑오징어...오늘은 종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말 그대로 기다림의 하루였습니다.
오후, 물이 바뀌고 해가 떴지만 이미 물이 뒤집어져 뻘물 진 상태라 수심이 낮고 맑은 포인트를 찾아 헤메이는 자체가
무의미한 하루였습니다. 오후3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낚시 마무리 후 안전 귀가했습니다.
모처럼 어렵게 시간을 내어 출조하신 조사님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여러가지로 안좋은 상황에서도 끝끼지 열낚해주신 모든 조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가길 안전운전 하시고 편안한 밤 보내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